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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세계 첫 데니소바인 팔뼈 발견 윈난성 비안푸 동굴 화석

 

데니소바인(Denisovan)은 2008년 시베리아 남부의 데니소바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고인류다. 푸 차오메이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비안푸 동굴에서 데니소바인 화석 중 처음으로 팔뼈를 확인해 9월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86-026-10976-9 연구 내용을 가상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Q.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약 15만 년 전 중국 남서부에 살았던 데니소바인이에요. 네안데르탈인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죠. 중국 하얼빈에서 나온 두개골 덕분에 얼굴 생김새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목 아래 몸은 거의 수수께끼예요. 제 뼈가 묻혀 있던 지층은 약 16만 7000~13만 4000년 전에 쌓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Q. 발견된 뼈가 데니소바인의 뼈인 줄 어떻게 알았나요?

연구팀은 중국 남서부 비안푸 동굴에서 나온 6만 점의 뼈 조각을 분석해 봤어요. 그리고 뼈 속 콜라겐 단백질 서열을 분석해 동물 종을 가려내는 ‘동물고고학 질량분석법(ZooMS)’을 사용해 뼈의 주인을 찾아냈어요. 그 결과 정수리쪽 뼈 조각 2점과 아래팔뼈 1점, 큰어금니 2점, 이렇게 총 5점이 데니소바인의 것으로 밝혀졌죠.

 

Q. 팔뼈에서 어떤 사실을 알아냈나요?

형태를 분석할 수 있는 데니소바인의 팔다리 긴뼈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남은 건 팔꿈치 쪽 끝부분 약 4.5cm로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지만, 꽤 중요한 부위예요. 팔꿈치를 굽히고 문고리를 돌릴 때처럼 아래팔을 비트는 ‘알통’(위팔 두갈래근)이 붙는 자리라, 모양을 보면 팔을 어떻게 썼는지 짐작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인류의 특징이 묘하게 섞여 있었어요. 팔꿈치 쪽 뼈 끝은 둥근 머리, 그 아래 잘록한 목, 근육이 붙는 돌기 순으로 이어져요. 이 중 전체 모양과 목의 단면 구조는 현생 인류를 닮았지만, 머리가 크고 돌기가 안쪽을 향한 것으로 보이는 점은 네안데르탈인을 닮았죠.

 

Q. 이번 화석 발견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동안 데니소바인 화석은 시베리아, 티베트 고원에서 나왔는데, 이번 발견으로 비안푸 동굴은 시베리아 다음으로 데니소바 화석이 많이 나온 곳이 됐어요. 이로써 데니소바인의 분포에 대한 지리적 공백을 메워 우리의 진화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Nature
데니소바인 유해가 발견된 중국 원난성 비안푸 동굴의 서쪽 지층. 데니소바인의 큰어금니(빨간 원)와 정수리쪽 뼈 조각(파란 원)의 모습이다. 연구팀은 정수리쪽 뼈 조각을 3D 시뮬레이션해 형태를 추정했다.

 

▲Chuang Zhao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한 체형의 데니소바인의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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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글

    김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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