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자력에 노출된 직업을 가진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십수만명의 사망증명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와 전문가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 조사보고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공중위생학부 연구진이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한 것. 보고에 따르면 미국 24개주에서 14만건 이상의 사망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 전기사업에 종사했던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평균보다 38%나 높다는 사실이 판명됐다.
연구진을 대표하는 다나 루미스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 낮은 전자에너지가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추측돼 왔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새로운 정보를 더했다. 그러나 암이 전자에너지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끽연이나 다이어트 등 다른 암 원인에 대한 조사는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자에너지와 암의 관계 해명에는 한단계 다가섰다고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도 손대지 않았던 방대한 자료를 조사, 그 결과를 가설로 유도한 점이 중요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