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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포토 뉴스] 7280만 년 전 북극은 새 천국이었다

▲Gabriel Ugueto

728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 알래스카 프린스 크릭층의 모습을 복원했다. 조류들이 강어귀에 모여있다. 뒤로는 파키리노사우루스 등 같은 시기에 살았던 공룡들이 보인다.

 

매년 봄과 여름이 되면 전 세계의 철새들이 미국 알래스카부터 시베리아에 이르는 북극권에 모여 번식하고 새끼를 키운다. 조류는 언제부터 북극을 번식지로 택했을까. 5월 29일, 패트릭 드럭큰밀러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지구과학과 교수가 이끈 국제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에 728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북극권에서 조류 번식지 화석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doi: 10.1126/science.adt5189


조류에게 북극권의 여름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해가 지지 않아 식물, 플랑크톤, 어류 등의 먹이가 풍부해진다. 사방이 밝으니 포식자로부터 어린 새들을 지키기에도 좋다. 현대에도 250종 이상의 조류가 번식을 위해 북극권을 오간다.


드럭큰밀러 교수팀은 미국 알래스카의 프린스 크릭층에서 조류 화석을 발견했다. 프린스 크릭층은 현재까지 알려진 최북단 백악기 육상 생물 화석층으로, 백악기에는 북위 80~85도 위치에 있었다. 연구팀은 체로 걸러낸 프린스 크릭층의 퇴적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50개가 넘는 조류 뼈 화석을 찾았다. 


발견된 화석 조류는 헤스페로르니테스, 이크티오르니테스, 신조아강 등 최소 세 종류로 구분됐다. 특히 14개 조류 화석에서는 배아 또는 부화기의 특징을 확인했다. 백악기 후기의 조류가 북극권에 살았을 뿐만 아니라 번식도 했다는 강력한 증거다. 지금까지 발견된 극지방 조류 번식 화석은 약 4700만 년 전의 것으로, 백악기 대멸종이 일어나고 신생대에 접어든 후의 기록이었다. 드럭큰밀러 교수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극지방에서 조류가 번식한 기록을 2500만~3000만 년 앞당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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