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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미술관에 간 과학] 별이 빛나는 밤, 1889 | 그 밤, 하늘이 흐를 때

     

    달과 별이 휘영청 밝은 가운데, 구름과 빛무리가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별이 빛나는 밤(De sterrennacht)’은 아이러니하게도 고흐가 가장 정신적으로 힘들 때 나왔다. 그림을 그린 1889년 고흐는 정신질환으로 요양원에 입원중이었다. 친구이자 예술적 동반자인 폴 고갱과 다툰 뒤 홧김에 귀를 자른 사건 이후로 고흐의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그림 속 소용돌이가 정신적 질환으로 인한 고흐의 고통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곤 한다.


    한편 2024년 9월 국제학술지 ‘피직스 오브 플루이즈’에는 고흐가 그린 밤하늘의 소용돌이가 실제 대기의 움직임과 난류 현상을 정확히 표현한 결과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그림 속 14개의 크고 작은 소용돌이를 픽셀 단위로 분석해 이 소용돌이들이 난류의 흐름을 설명하는 ‘콜모고로프 법칙’을 따른다고 주장했다. doi: 10.1063/5.0213627 


    어느 쪽이 옳은지 답을 줄 사람은 지금 없다. 밤하늘이 흐르던 그 밤, 현실의 고통 가운데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고자 노력했을 예술가의 붓질만 그림에 남았다.  

     

    고흐의 밤하늘을 물리학으로 풀다
    중국 샤먼대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속 소용돌이를 분석해, 이것이 유체역학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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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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