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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화보] 찰나의 순간, 눈 깜짝할 새

새를 떠올리면 ‘자유’라는 키워드가 연상된다. 가벼운 몸과 강한 날개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존재. 오듀본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이런 새를 주제로 하는 사진과 영상 공모전이다. ‘눈 깜짝할 새’를 포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셔터를 눌러댔을까. 덕분에 여러분은 새가 떠날까 맘졸이지 않고 찰나의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검은머리박새 Linda Scher / 미국

 

검은머리박새(Poecile atricapillus)가 씨앗이 가득한 갈고리 모양 줄기 하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양다리로 줄기를 꽉 잡고, 입으로 씨앗을 물었다. 검은머리박새는 머리 윗부분이 마치 검은 모자를 쓴 것처럼 보여 영어로는 검은모자박새라고 부른다. 겨울에는 씨앗과 열매를, 여름에는 애벌레를 주로 먹는다.

 

 

큰논병아리 Edwin Liu / 캐나다

부모로 보이는 큰논병아리(Podiceps grisegena)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다. 오른쪽 큰논병아리 등에는 머리에 줄무늬가 선명한 새끼 두 마리가 앉았다. 그중 한 마리는 작은 물고기를 받아먹는 중이다. 큰논병아리 새끼는 부화한 즉시 부모의 등에 올라가 10~17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업혀 지낸다.

 

 

칠면조 Travis Potter / 미국

 

‘착!’ 야생 칠면조(Meleagris gallopavo)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고개를 쳐든 채 철로 사이에 서있다. 작가는 칠면조가 현재는 운행하지 않는 철로 주변을 거니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멀리까지 뻗어 있는 철로의 중앙에서 포즈를 취한 칠면조의 모습이 참으로 절묘하다.

 

 

사초굴뚝새 Trisha Snider / 캐나다

 

작은 사초굴뚝새(Cistothorus stellaris) 한 마리가 두 개의 길고 평행한 줄기를 양발로 하나씩 잡고 있다. 싱그러운 녹색 풀과 노란색 꽃이 새의 회색 깃털과 대비를 이룬다. 작가는 사초굴뚝새를 만나기 위해 존 E. 주립공원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사초굴뚝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새가 잠시 머문 순간을 재빠르게 포착했다.

 

 

큰꼬리검은찌르레기사촌 Tristan Vratil / 미국

 

보랏빛 하늘을 배경으로 실루엣만 보이는 수많은 큰꼬리검은찌르레기사촌(Quiscalus mexicanus)들. 작가는 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매일 같이 이 새들이 모여드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래서 어느 저녁,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주유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 사진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아메리카황조롱이 Parham Pourahmad / 미국

 

아메리카황조롱이(Falco sparverius) 암컷이 기둥 위에 섰고, 그 뒤로 수컷이 날개를 펴고 있다. 황금빛 일출 무렵, 수컷이 암컷에게 다가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새들은 한 번 짝을 이루면, 살아있는 동안 매년 같은 짝과 번식기를 보낸다. 겨울에는 따로 지내다가 봄에 다시 재회하는 경우가 많다.

 

 

블랙번 솔새 Mathew Malwitz / 미국

 

블랙번 솔새(Setophaga fusca) 두 마리가 대칭을 이루듯 날개를 활짝 펼쳤다. 산책 도중 두 마리의 새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작가는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는 자세를 낮추고 싸우는 장면을 촬영했다. 두 새의 부리와 발이 얽힌 역동적인 순간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포스터제비갈매기 Kevin Lohman / 미국

 

포스터제비갈매기(Sterna forsteri)가 마치 떨어지는 것처럼 거꾸로 있다. 주변에는 물방울이 흐른다. 포스터제비갈매기는 공중에서 급강하해 수면 바로 아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다. 작가는 포스터제비갈매기가 잠수 후 머리를 비틀어 물기를 제거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관메추라기 Kevin Lohman / 미국

 

갈색빛 관메추라기(Callipepla californica)가 석양빛과 함께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비슷한 색감 덕에 항상 여기 있었던 것처럼 이질감이 없다. 사진 속 관메추라기는 덤불 위에 앉아 보초를 서는 중이다. 관메추라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주변 지역에 서식하며, 사막이나 관목이 우거진 환경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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