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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 [포토뉴스] 저위도 하늘에서 일렁인 보란 물결, 오로라!

▲ NASA, Mariusz Durlej
2024년 5월 12일 폴란드 하늘에서 포착된 오로라.

 

2024년 5월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오로라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극지방에서만 관측된다. 한국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현상이라 더욱 진귀한 장면이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로 인해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대기와 충돌하며 발생하는 빛이다. 오로라는 극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강력한 자기장에 붙잡혀 극지방 상공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오로라의 다채로운 빛깔은 고에너지 입자가 대기 중의 어떤 원소와 부딪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초록색과 붉은색은 산소 원자, 보라색은 질소 원자와 부딪혀 생긴다.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고 여겼던 오로라가 한국에서 관측된 이유는 최근 태양 활동이 매우 활발했기 때문이다. 태양 활동은 평균 11년 주기로 세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데, 2024년은 태양 활동이 가장 왕성한 기간인 ‘태양 극대기’에 속한다. 태양 활동이 강해지면 태양 폭발로 더 많은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에 도달해 극지방 외의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오로라 촬영은 영국, 몽골 등 고위도 지역뿐만 아니라 북미 전역을 포함해 한국과 위도가 비슷한 미국 플로리다주와 하와이주에서도 관측됐다.

 

한국에서는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아마추어 천문가 박정하 씨와 심형섭 씨가 오로라 촬영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5월 12일 새벽 강원도 화천의 광덕산을 찾아 오로라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냈다. 심 씨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 온 뒤 하늘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흔적이라도 촬영한 것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보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고층대기 관측시스템으로 오로라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태양 극대기는 2025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영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은 “태양활동이 가장 강했던 2002년 다음 해인 2003년에도 한국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던 적이 있었다”며 “태양 활동이 정점을 찍는 2025년 전후 1년 사이에 오로라가 또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NASA, Franco Fantasia & Guiseppe Conzo
태양 흑점이 폭발하며 발생한 에너지가 우주로 방출돼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 오로라가 생성된다. 사진은 태양에서 가장 큰 흑점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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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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