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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지구 생물 절반 이상이 토양에 산다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는 만물과 창조의 여신이기도 하다. 대지가 수많은 생물이 탄생하고 살아가는 기반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최근 마크 앤서니 스위스 연방연구소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이 지구의 생명체 중 절반 이상이 토양에서 살고 있으며, 토양이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doi: 10.1073/pnas.2304663120

 

연구팀은 생물종의 수를 추산한 기존 논문을 분석해 토양, 담수, 해양, 해저, 공기, 숙주 유기체 등 다양한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살고 있을지 검토했다. 우선 지구상 생물의 총 수를 약 1000억 종 정도로 추정한 후, 공간마다 사는 종의 하한값, 중간값, 상한값을 구한 뒤 세 값의 평균을 구했다. 토양 생태계의 경우 한 생물이 흙 속 혹은 흙 위에 살거나, 흙 속에서 생애주기의 일부를 완료했다면 토양에 사는 종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지구 생물의 약 59%가 토양 생태계에서 살고 있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 수치는 2006년 데캉 티보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가 진행한 토양 생태계 다양성 측정 연구에서 추정한 수치인 25%의 두 배에 달한다. 균류의 90%, 식물의 85%, 박테리아의 50% 이상이 토양에 서식했다. 인간과 같은 포유류는 3%로 토양 생태계와 가장 관련이 적은 생물군이었다.

 

다만 이번 연구의 추정치는 오차 범위가 15%로 커서, 평균 예측률은 44%~74%에 그쳤다. 연구를 이끈 앤서니 연구원은 “추정치에 큰 오차 범위가 있다는 것은 아쉽지만 전 세계 토양의 생물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추정한 첫번째 시도”라며, “토양 생물의 보존과 복원을 보다 정확하고 정량적으로 옹호할 수 있는 증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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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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