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시겠습니까? ▶ 오른손 손가락을 ‘타노스’처럼 튕겨주세요]
안녕하세요? 과학동아 편집장 이영혜입니다. 일년에 한 번 아가미가 필요한 계절이네요. 8월호는 여러분의 뇌까지 시원해지는 기사들로 꾸며봤습니다.
먼저 소개할 내용은 40쪽, 중력파 배경이 존재하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는 기사입니다. 우주 분야 기사는 특별히 가상현실(VR) 파노라마 모드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VR 파노라마 모드로 전환하시겠습니까? ▶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따봉’ 하듯 펴 주세요]
여러분 앞에는 끝없는 시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시공간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입니다. 무거운 블랙홀, 중성자별들이 서로 충돌하며 만들어낸 중력파입니다. 물결과 물결은 서로 중첩돼 퍼져 나갑니다. 이 멋진 현상을 지구에서 관측하긴 쉽지 않을 텐데요. 천체물리학자들은 1초에 수백 번씩 회전하는 중성자별들을 안테나처럼 이용해 우주적 스케일의 검출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확대해 보시겠습니까? ▶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를 벌려주세요]
다음은 92쪽, 과학책 번역가들 이야기입니다. [이동하시겠습니까? ▶ 오른쪽 눈을 윙크해주세요] 우리가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을 읽고 감동할 수 있는 건 바로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자들과 소통하는 번역가 세 분을 만나 과학책을 번역하는 일의 매력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번역가의 책상 위에는 어떤 물건들이 놓여 있는지도 슬쩍 봤습니다. 기발한 애정템들을 증강현실(AR)로 만나보세요! [AR 모드로 전환하시겠습니까? ▶ 왼손 엄지손가락을 ‘따봉’ 하듯 펴 주세요]
마지막은 XR을 구현하는 공간 컴퓨팅 기술의 미래를 전망한 기사입니다. 68쪽으로 가보시죠. [▶ 오른쪽 눈 윙크!] 확장현실(XR) 안경을 쓰는 순간 거실 소파는 청량한 해변으로 바뀝니다. 귓가엔 특별히 서라운드 파도 소리도 재생됩니다. [가상으로 만든 파도 소리를 감상하시겠습니까? ▶ 스피커 앱에 시선을 고정해주세요]
확장현실(XR)로 구현한 가짜 세상은 갈수록 현실과 똑같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공간 컴퓨터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컴퓨터와 인간이 3차원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요.
안면인식, 공간음향, 인공지능공간 컴퓨터에 적용된 기술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결국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공간 컴퓨터로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상상할 것인가겠지요.
독자 여러분의 ‘아바타’가 기자와 함께 취재를 가고, 현장의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최신 과학기술을 3차원(3D) 입체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실감나는 Extended(확장)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 편집자 주
이번 달 에디터 노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MR)이 혼합된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콘텐츠로 제작했습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 메타의 ‘퀘스트 3’ 등 원하시는 XR 헤드셋을 착용(했다고 가정)하고 8월호 소개를 몰입감 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