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으로 살 날이 수 개월 남은 어머니를 보며 마음 졸이던 아들이 있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자신이 연구하던 입자 가속기로 어머니의 암세포에 ‘입자의 탄환’을 쐈다. 희망은 다행히 적중했다. 어머니는 16년을 더 살다 떠났다. 아들의 이름은 어니스트 로런스. 사이클로트론 입자가속기에 대한 연구로 193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과학자다.
3월, 한국 역사상 최대 연구시설로 꼽히는 중이온가속기 ‘라온’과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설한 의료용 중이온가속기가 시험가동을 진행한다. 두 가속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소원을 이룰까. 과학동아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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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특집] 인류 염원 담아 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한 발’
Part1. [특집] 중이온 가속기, 1년 만에 터진 라온의 첫 축포
Part2. [특집] 노벨상의 산실, 가속기의 계보
Part3. [특집] 국내 최초 도입, 암 세포를 정조준할 탄소 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