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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뉴스] 태아는 완전한 무균 상태 ‘자궁 무균설’ 재확인

 

태아가 자라는 엄마 뱃속이 무균 상태인지를 두고 벌어진 논란이 종지부를 찍는 모양새다. 전 세계 46명의 과학자들이 태반과 양수에 미생물군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기존 ‘자궁 무균설’에 힘을 보탰다.

 

캐서린 케네디 캐나다 맥마스터대 박사후연구원이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태아에서 미생물군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2020년 이후 논문 4개를 검토한 결과, 모두 오류가 있었다고 ‘네이처’ 1월 25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86-022-05546-8

 

지난 100년간 태아가 사는 자궁은 무균상태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태아가 자라는 공간에서 미생물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며 논쟁이 불거졌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 중 태아에서 생존 가능한 미생물을 직접 발견한 연구 2건과 미생물의 대사 부산물 또는 그 흔적을 발견한 연구 2건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각각의 연구에서 발견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의 흔적은 연구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침투한 오염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령 2개 연구는 자연분만 후 신생아로부터 샘플을 얻었는데, 이때 검출된 미생물은 출산과정 중 산모의 질에서 옮겨온 미생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제왕절개로 출산한 신생아의 미생물 역시 수술 또는 검출 실험 중 전해졌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미생물이 실제 태아와 함께 자궁에 존재한다면 태아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연구원은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태아의 미생물을 치료하려는 매우 위험한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자궁 무균설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객원기자
  • 디자인

    이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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