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얼굴형과 그 얼굴에 비해 매우 작은 두 눈, 그리고 짧고 뭉툭한 코. 영락없이 ‘곰돌이’의 얼굴을 그려놓은 것 같다. 사실 이 모습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아래 그림)이 2022년 12월 12일 촬영한 화성 표면이다. 너비가 2km에 이르는 얼굴형은 실제 화성 표면 위에 남겨진 원형의 패턴이고, 두 눈은 크레이터, 코는 ‘V’자 모양으로 무너진 지형이다. 위성의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를 운용하는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코처럼 보이는 지형이 화산이거나 진흙이 분출되는 곳으로, 용암 또는 진흙이 흘러내린 흔적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