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SF 이야기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교통체증을 예견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의 SF 작가 프레데릭 폴이 남긴 말이다. 과학의 역할이 기술을 만드는 일이라면, 예술의 역할은 이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랜트 윤은 디지털 일러스트, 유화, 사진, 비보잉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창작활동을 해온 예술가다.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대 의대에서 혈액을 연구하면서 작품 활동을 병행해 왔다. 그가 그린 SF 일러스트는 과학자의 시선과 예술가의 직감이 아로새겨진 독특한 작풍이 특징이다. 평화로운 뉴욕 맨해튼의 오후부터 초지를 급습한 UFO까지, 오지 않아 낯설고 동시에 익숙해서 그리운 그의 작품 속 미래 풍경을 만나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