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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남녀별 지능지수 분포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지능지수의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의 지능지수 평균값은 거의 같다고 증명돼 있다.

그러나 검사성적의 내용을 살펴보면 남녀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적능력에 있어서 성차의 대부분은 총체적 지적수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능력의 종류에 따른 특정능력에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공간지각능력에서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성적이 좋고 특히 물체의 회전이나 이동을 머리속에서 생각하여 풀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시각적 인식력, 즉 형상의 인식, 지도 판독, 기계조작등의 기술은 남성이 여성보다 뛰어나다. 이 시각적 인식력의 남성 우위는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얻어진다고 한다. 또 수리적 추리시험이나 표적에 대한 운동기능시험 등의 일에서 여성보다 정확한 편이다.

한편 여성은 언어능력에서 남성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판명돼 있다. 즉 여자가 어떤 조건을 만족하는 단어를 발견해내는 능력을 포함, 말을 빨리 하게 되고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는데 능숙하며 암기력도 뛰어나다. 서로 관계있는 사항을 조합하는 문제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지각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인다.

과거에는 이같은 차이가 성장과정에서 각기 경험하는 갖가지 일의 차이의 결과 생겨나는 것이며 그 차이는 있더라도 아주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방식이었다.

그러나 성호르몬이 생후 조기에 작용해서 뇌 메커니즘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최근 많은 연구결과에 의해 명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출발점부터 이미 배선이 다른 남자아이의 뇌와 여자아이의 뇌 속에 그 뒤의 환경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이 남성과 여성이 지능의 활동영역에 따른 차이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대뇌표면에 있는 기능중추 때문이라고 한다.

남성의 경우 언어중추는 좌 뇌에 특히 강하게 집중돼 있는데 비해 여성에서는 언어중추가 역시 좌 뇌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우뇌에도 어느 정도 언어처리능력이 있다고 말해진다.

여성의 경우 언어기능이 뇌의 좌우 양 반구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주로 좌반구에서만 언어가 처리되고 있는 남성보다 언어능력이 높다고 설명하는 견해가 있다.

한편 공간인식 능력은 남성의 경우 유아기부터 우뇌에 집중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좌 뇌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함으로써 그 인식이 능률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설이 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우뇌에 공간인식의 중추가 있기는 하지만 남성과는 달리 우뇌에는 언어기능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에 의해 방해를 받아 여성은 공간인식력이 비교적 약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남성과 여성의 지능지수의 평균값은 거의 같다고 하지만 지능지수의 분포에서 남성과 여성의 양상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남성 쪽이 좌우로 저변이 넓게 뻗어 있다(그림).

이는 남성쪽이 여성과 비교해 매우 높은 지능소유자의 비율이 크고, 동시에 매우 지능이 낮은 사람도 비교적 많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특정능력의 차이는 생후 성호르몬의 작용, 대뇌 기능중추 배치의 차이 등에 기인한다고 추정된다.
 

1995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서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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