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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반 만에 다시 과학동아 편집부에 돌아왔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찰적인 기사,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글을 꾸준히 게재할 것을 다짐합니다.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룬 과학 연구를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깊이 전하고, 미래 사회의 변화를 가늠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기술 기사도 빠짐없이 다루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신 기후체제를 다룬 특집과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2’를 분석한 기고, 국내 최초로 발견된 운석충돌구(크레이터) 발견의 뒷이야기, 6세대(6G) 이동통신의 미래를 타진한 기획, 경이로운 소행성 탐사선의 시료 채취 임무를 서술한 리포트, 야생동물 구조현장의 경험을 담은 연재 등에 이런 철학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2021년은 인류에게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입니다. 2015년 말 채택돼 2016년부터 공식 발효된 파리협정이 규정하는 ‘신 기후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입니다. 파리협정은 지구 대기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시대에 비해 2°C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전세계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은 협정입니다. 지금은 목표를 1.5°C로 상향 조정해 참여국들의 더 강력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5°C라는 목표에는 지구가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의 연쇄 반응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한 절박함이 반영돼 있습니다. 이미 21세기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시대 이후 1.1°C나 올랐습니다.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온도 상승폭을 0.4°C 이내로 묶어야 합니다. 강력하고 전방위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1997년에 채택돼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계 기후변화 대책의 골격을 이룬 교토의정서는 이런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책임을 일부 선진국의 과거 산업화 행위에 집중적으로 돌리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 대책의 실행 주체를 이들 국가로 한정했습니다. 달성 목표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억제가 아닌 온실가스 감축에 맞춰 실효를 얻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파리협정은 이런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달성 목표를 기온 상승 억제로 구체적으로 명시해 실질적인 기후변화 완화 효과를 유도하고, 이를 위한 대책으로 기술적, 정책적, 경제적, 외교적 노력을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기후변화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지역과 국가를 위한 적응 정책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190여 개국이 참여해 전 지구적인 노력이 가능해졌습니다. 


신 기후체제에 돌입한 2021년 첫 호에서, 과학동아는 특집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제기하고 기술과 정책 분야에서 진행 중인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개인부터 산업, 국가까지 다양한 주체가 공동으로 노력할 때 인류와 자연의 공존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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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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