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기존보다 훨씬 뛰어난 인공근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 바우만 미국 텍사스대 화학과 교수팀은 김선정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사람의 근육보다 최대 40배 큰 힘을 낼 수 있는 인공근육을 제작하는 데 성공하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7월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와 아크릴, 비단, 대나무 등 여러 섬유를 섞은 뒤 꼬아서 인공근육을 제작했다. 그리고 온도 변화와 전자기장, 화학물질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재료를 겉에 씌우고, 외부 자극을 받으면 겉면이 수축했다가 늘어나게 했다.
이렇게 만든 인공근육은 꽈배기처럼 스스로 배배 꼬이는 성질을 나타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근육은 기존 인공근육보다 9배가량 성능이 향상됐다. 사람의 근육과 비교하면 단위무게당 40배 세다.
겉면에 어떤 재료를 씌우느냐에 따라 반응하는 자극의 종류를 결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김 교수는 “포도당에 반응하는 하이드로겔을 씌워 포도당 농도에 반응하는 인공근육을 개발했다”며 “혈당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약물을 방출하는 공급 장치로 인공근육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126/science.aaw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