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꼬마선충의 성별 신경망 지도가 각각 완성됐다. 스콧 에몬스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대 신경과학부 교수팀은 예쁜꼬마선충의 뇌신경망 지도인 커넥톰(connectome)을 암컷과 수컷에 대해 각각 제작하고, 이를 7월 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예쁜꼬마선충은 몸길이 1mm로 투명하며, 배양이 쉽고 발생 단계가 비교적 단순해 생명과학 연구에 널리 쓰인다. 암컷(스스로 생식하거나 수컷과도 교미하는 자웅동체)은 302개, 수컷은 385개의 뉴런을 갖고 있어 인간 뇌의 수억 분의 1 수준으로 단순하다.
커넥톰은 생명체 속 신경망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신경망 지도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의 신경전달물질을 형광 표지해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뒤 이 사진을 분석해 암컷과 수컷의 커넥톰을 완성했다.
그동안 예쁜꼬마선충의 커넥톰을 만든 연구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암컷과 수컷을 분리해 따로 완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몬스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의 신경계는 인간의 신경계와 동일한 분자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인간의 신경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doi: 10.1038/s41586-019-13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