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전력이지만, 그 품질과 공급량을 적정하게 맞추기 위해 전기 사업자는 갖가지 기술을 구사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리제어를 한다. 그러나 많은 전력회사가 있어서 전력계통이 복잡하게 결합돼 있는 미국에서는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이나 정전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정전사고는 빈발하고 있고 이에 대해 컴퓨터 데이터가 날아간다든지 제조공정이 피해를 입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서 공장 등의 사용자는 무정전전원(UPS)을 도입하여 자기방어를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서는 연간 수십억 달러어치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계통을 보다 고속으로 제어하는 기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근착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대규모 전력용 반도체 디바이스'라고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부품과 같은 것이지만 그곳을 통과하는 전기는 수천V, 수천A의 엄청난 것이다.
'사이리스터'로 대표되는 이 새로운 디바이스는 전력을 중단시키지 않고 연속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심한 제어에 의해 기존 송전선의 용량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새로운 송전설비의 건설시기를 늦출 수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