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빙산을 물이 부족한 지대에 옮긴다는 아이디어는 그동안 많은 전문가에 의해 제안되었다. 그러나 APN 프레스 뉴스(5월 20일호)에 실린 것은 아주 그럴듯하다. 이 안은 소련의 지질학자 '보고모로프'가 내놓은것.
이 안에 따르면 수송하기에 가장 알맞은 빙산은 길이 5백m, 폭 3백m, 높이 30m 정도의 것이라는 것. 이정도라면 수면 아래의 깊이는 2백m가 된다. 수송도중에 태반이 녹아 예컨대 아라비아반도에 도착했을 때는 겨우 3분의1이 남지만 그래도 1천만t 이상의 담수를 얻을 수 있다.
이 물은 사실상 증류수이므로 관개에 쓸때에는 바다물을 5~10% 섞을 수도 있다.
작업은 먼저 인공위성으로 적당한 크기와 모양의 빙산을 찾는데서 시작한다. 이 빙산을 원격 자동조종이 되는 선박 몇 척으로 목적지로 운반한다. 이때 얼음이 녹아 빙산 아래에 생기는 냉수층을 20~30m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최적 속도를 컴퓨터로 계산하면서 밀고가는 것이다.
'아덴'만에 도착한 빙산이 모두 녹기까지에는 약1개월이 걸린다. 그러는 동안에 새로운 빙산을 운반하면 된다. 4개의 빙산을 3개월 걸려서 7천km운반하여 담수로 만드는데 드는 총경비는 2억~2억5천만달러. 이렇게해서 얻어지는 담수는 1t당의 코스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해수담수화 코스트 40~50% 정도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