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사시약시가 뇌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시는 특별한 이상 없이 한 쪽 눈의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증상으로, 대개 두 눈의 방향이 다른 사시와 두 눈의 굴절도가 다른 부동시를 동반한다.
에이미 차우 캐나다 워털루대 검안및시각학과 연구원은 사시약시 환자 8명과 부동시약시 환자 9명, 그리고 정상 시력을 가진 15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모니터에 돌아다니는 점들을 보게 했다. 사시약시와 부동시약시 환자들은 모두 어렸을 때부터 이들 질환을 겪은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화면에 돌아다니는 점들 중 일부는 시력이 약한 쪽의 눈으로만, 나머지는 시력이 좋은 쪽의 눈으로만 보게 했다. 그리고 시력이 약한 쪽의 눈에 보이는 점들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시력이 정상이거나 부동시약시 환자들과 달리 사시약시 환자는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팀은 사시약시 환자의 경우 시력이 약한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뇌가 계속해서 무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차우 연구원은 “사시약시가 뇌에서 집중력과 연관된 부위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라며 “사시약시와 부동시약시를 각각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안과학분야 학술지 ‘IOVS’ 9월호에 게재됐다. doi:10.1167/iovs.18-25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