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30일 '2천년대 한국과학기술정책방향'이란 주제로 과기처 관계자와 과학기자간의 모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과기처 최영환(崔永煥) 기획관리실장은 향후 정부의 과학정책추진방향과 기술 혁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기술혁신을 네 유형으로 분류했다. 즉 기존기술의 개량·보급, 신기술의 단위적 개발·확산, 신기술의 복합적 형성, 신원리에 의한 기술혁명으로 나눈 것. 특히 그는 '신원리에 의한 기술혁명'을 강조하는데 긴 시간을 소비했다. '신원리에 의한 기술혁명'이란 예컨대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신원리에 의한 정보 산업혁명을 등을 말한다.
이땅에서 기술혁명은 가능할까? 이 질문에 대해 최실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중진국은 이미 원리에 따른 생산체제가 완비돼 막대한 전환비용(transition cost)이 들 것이나 우리는 상대적으로 구조의 전환이 쉬워 유리하다는 것.
또 바이오 테크놀로지, 신소재, 신에너지분야에서 이미 보여준 기술수준, 지능수준 1백40 이상의 우수두뇌가 매 학년 1만명이 넘게 쏟아지는 사실이 그같은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준다는 것이다.
기술혁명을 이끌 전략부분으로는 반도체, 초전도체, 극한기술, 레이저기술, 기능성 고분자기술, 유전자 치환 및 세포융합기술, 핵융합기술 등이 꼽혔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제(前提)적인 과제로 과학기술교육강화, 과학기술행정체제강화, 적극적인 홍보 등 3가지를 거론했다. 아울러 GNP의 5%선까지 과학기술투자를 늘린다는 목표를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