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를 이용해 2D 영상을 ‘모션 조각상’으로 인쇄하는 프로그램(MoSculp)이 개발됐다. 기존에도 움직이는 영상을 시각화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주로 스냅샷 형태여서 움직임의 궤적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 연구팀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에 영상을 입력하면 영상 속 피사체의 골반이나 무릎, 발목 등의 위치를 2차원 좌표로 변환한 뒤 이 점들을 이어 3D 골격을 만든다. 이어서 3D 골격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시우밍 장 박사과정 연구원은 “자신의 움직임을 모션 조각상으로 본떠 어느 부위를 어떻게 향상시켜야 할지 알 수 있다”며 “특히 운동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10월 14~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저인터페이스소프트웨어기술(UIST)’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