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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요점 정리 9]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이유와 방법

 

 

[문화의 다양성]

   
세계화의 영향으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2005년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국제법으로 보호하기 위해 ‘문화 다양성 협약’을 채택했다.

 

 

[문화 다양성 협약]


제1조 문화 다양성 문화는 시공간을 통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성은 인류를 구성하는 집단과 사회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구현한다. 자연에 생물 다양성이 필요한 것처럼 교류의 혁신과 창조성의 원천으로서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문화 다양성은 인류의 공동 유산이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인정하고 보장돼야 한다.

 

문화 다양성 협약은 문화 다양성이 인류 공동의 유산이며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소중히 보존돼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문화 다양성 협약에는 문화 상품의 독특한 성격 인정, 각국의 문화 정책 수립과 자주권 보장, 문화 교류 관련 분쟁 발생 시 해결 절차 제시, 문화 약소국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처럼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지만 소멸될 위기에 처한 문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는 사회 구성원이 만들어 낸 소중한 자산이다. 또,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삶 자체가 풍부해질 수 있다.
 

 

[문화 절대주의] 

  
문화는 그 자체만으로 가치를 가지며 평가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이다. 반면 문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고 보고, 그 기준으로 문화의 우수함이나 열등함을 가리는 태도를 문화 절대주의라고 한다. 문화 절대주의에는 자문화 중심주의와 문화 사대주의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두 태도의 특징을 알아보자.

 

(가)는 자문화 중심주의의 대표 사례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회의 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관점은 자기 문화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자부심을 강화해 사회 통합에 이를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국수주의를 초래해 국제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고 문화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돼 문화적 마찰을 일으킨다는 역기능이 있다. 문화 제국주의란 선진국의 문화가 후진국에 유입돼 후진국의 전통문화를 해체시킨다는 견해다.


(나)는 문화 사대주의의 대표 사례로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는 열등하다고 생각하면서 특정 문화는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외부의 선진 문물을 수용하는 데 개방적이고 자기 문화의 낙후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이 이 관점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자기 문화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으며 다른 사회의 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역기능이 있다. 
두 사례를 통해 문화 절대주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견해임을 알 수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이 필요하다.

 

 

[문화 상대주의] 


문화 상대주의란 각 사회의 문화가 형성된 배경 또는 사회 구성원이 공유하는 의미를 바탕으로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다. 문화 절대주의와 달리 문화의 우열을 가리거나 가치를 평가하지 않는다. 즉 문화를 평가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문화가 사회의 맥락 속에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이런 태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사회의 문화가 갖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한 오늘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화 상대주의의 한계] 


문화 상대주의는 다른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이다. 하지만 문화 상대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로 흐를 위험이 있다.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란 문화 상대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인류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 현상까지도 인정하는 관점이다. 


예를 들어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명예 살인이나 식인 풍습도 그 사회의 환경과 맥락에서 만들어진 문화이므로 비판할 수 없다고 보는 경우다.


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함과 동시에 인류 공통의 문화 발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할 문화 이해 태도다. 따라서 보편 윤리를 통해 자기 문화와 다른 문화를 반성함으로써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를 방지해야 한다.


보편 윤리란 모든 인간과 사회에 타당한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도덕 원리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모든 사람이 존중하고 따라야 할 보편적인 윤리 원칙이다. 보편적인 윤리 원칙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빼앗지 말라’ ‘물건을 훔치거나 사람을 속여서는 안 된다’ ‘정의로운 법을 준수하라’ 등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런 원리들은 개별 문화의 특수성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인정된다. 


보편 윤리를 통해 문화 상대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고 기존 문화를 성찰할 수 있다. 문화가 한 사회의 맥락에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보편 윤리 관점에서 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문화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편 윤리 차원에서 문화를 성찰함으로써 다양하고 건강한 문화를 보존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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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황수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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