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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 - “소프트웨어 특화, 성장 잠재력이 중요”

 

1918년 일제강점기 중앙유치원에서 출발한 중앙대는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중앙대는 국제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18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평가 순위’에서 국내 사립대 중 6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학임을 입증했다.


또 동아일보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17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교육부가 주최한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8학년도 중앙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23.94대 1(총 모집인원 3327명, 지원 인원 7만9639명)이었고, 정시모집 경쟁률은 10.72(총 모집인원 1609명, 지원 인원 1만7252명)였다. 말 그대로 ‘백년대계’를 이뤄낸 중앙대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지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의학부 교수)에게 들어봤다.

 

 

입시 부담 덜도록 입학전형 간소화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로서 교양과 전문적 지식,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열린 세계관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백 입학처장은 중앙대가 바라는 인재상을 이같이 요약하면서 “교육부의 지침에 맞춰 수험생이 입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전형을 간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몇 가지 추가 사항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중앙대 입학전형에는 큰 변화가 없다. 


중앙대 입학전형은 다양하고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하다. 입학전형의 종류는 많지만 전형별로 요구하는 조건이 달라, 각자 강점에 맞춰 전형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이 학교생활 중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곳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수시 모집은 체육, 연기 등 실기가 포함된 전형을 제외하면 크게 학생부 위주와 논술 위주, 두 가지 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학생부 위주 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차이는 면접의 유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오로지 서류만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 전형 이후 면접 성적을 더해 학생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 학교장추천전형을 추가했다. 기존의 학생부교과전형이 다른 서류 없이 학생부 성적만 100% 반영해 심사를 진행한 반면, 학교장추천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에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고교 교사 추천서 등의 서류를 더해 심사를 진행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기존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없다. 

 

 

선택의 폭 넓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빈치인재전형과 탐구인재전형에, 작년부터 추가된 SW인재전형까지 총 세 종류로 나뉜다. 백 입학처장은 “전형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전형을 잘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다빈치인재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통해 1차적으로 학생의 적성과 역량을 파악한 뒤, 면접에서 이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통합역량, 발전가능성, 인성 등 5가지 요소를 동일한 비중으로 평가한다.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이 모두 고르게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다. 


반면 탐구형인재전형은 교내 수상실적이나 창의적체험활동, 독서활동 등 탐구활동을 통해 전공에 대한 열정과 성과를 보인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전형 과정은 다빈치인재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평가 요소와 비율이 다르다. 5가지 평가요소 중 통합역량이 빠지는 대신 전공적합성이 포함된다. 또한 각 요소를 고르게 평가했던 다빈치인재전형과 달리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학생을 평가한다.


SW인재전형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특히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작년에 설립한 소프트웨어학부에 맞춰 신설됐다. 기본적으로는 탐구형인재전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서류 제출 시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정시 ‘전공 개방 모집’ 전 학과로 확대  


중앙대는 논술전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교과 20%, 비교과 20%)와 논술(60%) 성적을 일괄 합산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인문계열은 통합형 문제가,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관련 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백 입학처장은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기출문제와 예시답안, 채점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다”며 “가이드북은 본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 모집에서는 작년과 비교해 약간의 변화가 있다. 먼저 작년보다 정시로 선발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올해 중앙대는 입학정원의 24.7%(총 정원 4840명 중 1195명)를 정시로 선발한다. 이는 작년의 31.2%에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또 그동안 공학계열에 한정해 실시했던 ‘전공 개방 모집’을 전 학과로 확대했다. 전공 개방 모집은 학생들에게 선택한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전공 개방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은 일단 지원한 계열 내에서 전공을 배정받는다. 1학년 때 다양한 기초과목을 수강한 뒤 2학년 때 전공을 유지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백 입학처장은 “전공 개방 모집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잠시 미루고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생을 배려한 방침”이라며 “아직 자신의 진로를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정시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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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신용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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