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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생물보존 위해 개발 자제해야

UN 전문가들, 국제회의에서 지적

지난해 12월 6일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의 조난사고로 한동안 온 국민의 관심이 남극에 모아졌다. 영구동토에서 연구와 탐사에 매진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에 뜨거운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남극탐험이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물론 아니다. 남극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엄청난 자원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치열한 각축장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생물이 살기 어려울 것 같던 남극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존재가 알려진 뒤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전략을 밝혀내면 신약개발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물체를 찾으려는 시도가 자칫 미묘한 생태계를 교란시켜 이들의 멸종을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섣불리 덤벼들었다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생물자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지난 2월 9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7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UN은 지나친 남극 개발붐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에 대한 각국의 노력 부족으로 매년 6만여종이 멸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우리는 단순히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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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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