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는 빠르게 퍼지고 항생제로도 치료가 안 돼 ‘슈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최근 슈퍼박테리아와 같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감광제’가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8월 19~2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제 256회 ‘미국화학회(ACS)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치료는 활성산소로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방식을 쓴다. 이를 위해 산소를 활성산소로 전환해야 하는데, 여기에 감광제가 사용된다. 문제는 감광제가 소수성이라 박테리아가 주로 있는 수용성 매질에서는 잘 퍼지지 않는다.
미국 신시내티대 화학및물질과학부 펭 장 교수와 닐 아이어스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물과 기름에 모두 잘 섞이는 고분자로 둘러싼 금속 나노입자를 감광제에 넣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감광제를 적용하자 기존과 비교해 훨씬 효과적으로 박테리아가 제거됐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입자가 ‘플라스모닉 효과(금속 내 자유전자가 한꺼번에 진동하는 현상)’로 더 많은 활성산소를 만들고, 감광제를 한 곳에 모아 박테리아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