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처음에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나지만, 익을수록 점점 시큼하고 냄새도 콤콤하게 바뀐다. 이세희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 연구단 연구원팀은 시간이 지나면서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식품미생물학(Food Microbiology)’ 4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김치 발효 과정에서 중·후기를 주도하는 유산균인 ‘웨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의 유전체를 분석해, 이 유산균이 발효 과정에서 신맛을 내는 젖산과 초산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이 유산균이 김치의 신선한 맛을 내는 성분인 아세토인을 분해해 김치의 맛과 향을 바꾼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연구원은 “웨이셀라 코리엔시스는 산성에 견딜 수 있어, 산도가 강한 묵은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해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doi: 10.1016/j.fm.2018.0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