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와 그림,소리 같은 다양한 특성의 자료를 디지털을 이용해 하나로 통합시켜 이용하기 편리하게 해준 컴퓨터.하지만 여전히 고화질의 음향이 뛰어난 영화를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기에는 용량이 너무 커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매체가 등장했으니,이것이DVD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기 시작한 9월. 하지만 작년까지 가을은 짝없는 영식에게 외로움만 야기시키는 계절일 뿐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혼자인데도 전혀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날마다 생생한 영화 속에 푹 빠지게 만들어주는 DVD 시스템을 장만했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 영식이는 DVD 대여점에서 에일리언 DVD를 빌려서 집으로 왔다. 34인치 텔레비전에 보여지는 영화관 같은 고화질 화면과 분위기, 그리고 영화관과 동일한 음향을 느끼게 해주는 돌비 디지털(AC-3, 5.1채널)의 6개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사운드는 영식이가 영화에 흠뻑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이미 봤던 영화인데도 괴물이 나타나거나 총격전이 벌어질 때 들리는 입체적인 사운드가 온몸으로 느껴졌고, 괴물이 꼭 바로 자신 앞에 나타난 듯한 공포감에 휩싸였다.
최근 많은 DVD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DVD의 매력을 들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DVD가 이렇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DVD 플레이어의 보급이 증가하고, 무엇보다 고화질 영화를 담은 DVD 타이틀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작년말부터다.
미국 할리우드의 경우 영화가 개봉된 후 2달 정도가 지나면 인기도에 따라 ‘글래디에이터’ ‘슈퍼노바’ ‘엑스맨’ 같은 신작 DVD가 나온다. 그리고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일리언’ ‘터미네이터’ 같은 예전의 명작을 시리즈로 묶던지, 재편집해 DVD 타이틀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 제작돼 출시된 DVD 타이틀은 ‘쉬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1백 여편 정도지만, 인기가 급속하게 치솟고 있어 올해말까지는 약 4백 여편 이상의 영화가 DVD로 제작될 예정이다.
CD보다 20배 이상의 저장용량
DVD는 비디오와 영화 등의 엔터테이먼트 시장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igital Video Disc)로 명명됐다. 그러다가 DVD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확장성이 용이해지자 기능적인 측면이 중시돼 디지털다기능디스크(Digital Versatile Disc)라고 불리고 있다.
DVD의 출현으로 이젠 가정에서도 영화관 같은 느낌과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CD가 등장했을 때도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이긴 했지만, DVD처럼 꿈의 매체라고도 불릴 정도로 각광받지는 못했다. 과연 DVD의 어떤 점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DVD의 원리를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디스크 기록면에 포장된 특수잉크를 태우거나, 디스크에 홈을 만들어서 0과 1을 표현한다. CD보다 훨씬 더 미세하게 기록하고, 여러 층으로 기록되게 한 것이 CD보다 월등한 저장능력을 가지게 된 비결이다. 쉽게 표현해 박스에 스폰지공을 넣는데 그냥 넣는 것보다 꽉꽉 눌러서 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공을 담을 수 있는 것과 흡사하다.
좀더 자세하게 CD와 DVD의 차이를 살펴보자. 크게 두가지 면에서 차이가 난다. 첫째는 사용가능한 면의 수이고, 둘째는 기록할 수 있는 트랙의 간격이다. CD는 단면만을 사용할 수 있으나, DVD는 얇은 두개의 겹층으로 구성돼 있고,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면만을 볼 때는 이론적으로 CD보다 4배의 저장용량을 가진다. 또한 트랙밀도가 일반 CD는 1.6미크론(10-6m)인데 반해 DVD는 0.74미크론의 간격을 가져 2배 이상의 기록밀도를 가진다. 이렇게 현재의 CD 디스크 크기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비교해보면 CD는 최대 84분, 8백MB이고, DVD는 최대 5백40분, 17GB가 된다.
단순히 용량이 20배 정도 커진 것으로 생각하면 DVD가 특별히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영화 화면은 영화에 따라 24-32 프레임(장면)까지 다양한 초당 프레임수를 갖고 있다. 정지된 그림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프레임수가 많아질수록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화질의 해상도는 높아진다. 당연히 장면수가 적어지면 화질의 해상도가 떨어진다. 고화질의 영상과 생생한 음향정보를 담기에 현재의 CD는 용량이 너무 작다. 반면 DVD의 대용량은 작게는 영화 한편을, 많게는 DVD 한장에 여러 편의 영화를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DVD는 DVD라는 특별한 디스크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CD와 거의 동일한 디스크에 저장능력만 커진 것이다. 즉 영화관과 같은 고화질, 다채널의 음악을 담을 수 있게 저장능력이 월등히 커진 CD다.
입체적인 음향 실현
비디오 CD에는 엠펙(MPEG)-1이라는 기술이 활용된다. 여기서 엠펙은 동영상의 압축에 관해 연구를 하는 단체(Moving Picture Engineer Group)에서 표준을 정한 기술이다. 엠펙-1은 기존 CD 용량에 영화를 담을 수 있게, 화질이 손상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최대로 압축을 행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320×240 화면 크기에, 30프레임/초를 보이며, 스테레오(두채널) 음향을 담는 동영상 처리기술이다.
반면 DVD에 적용되고 있는 엠펙-2는 고용량인 DVD에서 더 좋은 영상을 담기 위해 압축을 최소로 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한 동영상 처리 기술이다. 720×480의 화면 크기를 초당 30-60프레임에, 5.1채널 고음질의 음향을 제공한다. 이 정도의 화질은 배우의 땀구멍, 머리카락 한올한올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정도의 고화질이다. 또한 음질도 극장의 음향 시스템과 동일한 5.1채널 음향을 들을 수 있다.
DVD가 단지 화질만 우수했다면 현재처럼 갑자기 각광을 받고, 저장매체의 신기원으로 떠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DVD가 히트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고화질인 동시에 돌비디지털 시스템인 AC-3와 음향 압축을 최소화시켜 음향의 손실을 돌비시스템보다 더욱 적게 만든 DTS가 옵션으로 지원돼, 뛰어난 음향으로 마니아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로 마니아들을 끌어들이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음향의 중요성은 날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화에서 사운드의 중요성을 아는 미국 할리우드는 초기부터 DVD 성장에 필요한 핵심요소로 음향을 꼽았다. 영화와 거의 동일한 음향을 담고 있는 DVD는 가정에서 사운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디오시스템만 갖춘다면, 영화관과 같은 입체적인 음향 시스템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엠펙과 마찬가지로 돌비디지털 방식은 돌비사에서 규격화해 만들어낸 방송용 음향시스템으로, 2채널 스테레오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간감과 입체감을 제공한다. 그 이유는 앞부분에 좌측, 우측, 중앙 스피커와 함께 중저음을 내는 우퍼가 앞에서 웅장한 사운드를 내고, 서라운드 좌·우측 스피커가 감상자의 뒤에서 들려줘, 음향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고가의 음향 시스템 필요
DVD는 기술적인 지식보다 DVD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아는게 더 중요하다. DVD를 즐기기 위해선 DVD 플레이어가 있거나 최소 컴퓨터에 딸린 DVD-ROM이 있어야 한다. DVD-ROM은 CD도 읽을 수 있고, DVD도 읽을 수 있어서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라면 CD-ROM 대신에 DVD-ROM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디오 플레이어같이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볼 수 있는 DVD 플레이어 가격은 아직 고가에 속한다. 중고가격이 25만원대이고, 신제품의 경우 45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아직은 비싸지만 대중화가 이뤄지면 비디오플레이어처럼 2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보다 더 비싼 것이 음향시스템이다. 가정에서 돌비디지털이나 DTS의 음향을 듣기 위해선 고가인 5.1 채널용 스피커를 구입해야 한다. 싼 제품은 약 40여만원에서 고가의 제품은 가격을 매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처럼 영상과 음성을 제대로 갖춘 DVD-AV(Audio&Video)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 아직까지 자신만의 영화관을 위해서 약 80만원에서 1백50만원 정도를 선뜻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전자기기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은 더 좋아지기 때문에, 머지않아 50만원 내외에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DVD 플레이어에 일반 2채널 스테레오로 감상하려는 분들은 비싼 DVD가 필요없을 정도로 음향장비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어디서 들리는지 감을 못잡을 정도의 뛰어난 음향을 감상하다 보면 감동이 저절로 우러난다. 한 예로 브레이브 하트, 벤허, 페트리어트 등은 웅장한 영화다. 하지만 큰 화면이라 하더라도 음향이 시시하면 웅장함을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5.1 채널이 구비된 경우 조그만 방안에서 기존의 스테레오는 잡음이라고 느낄 정도의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웅장함과 함께 영화를 100% 맛보기에는 반드시 좋은 음향장비가 필요하다.
5.1채널 음향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대부분의 가정에 있는 오디오 시스템에라도 연결을 하면 텔레비전보다는 훨씬 좋은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시스템이 구비된 사람은 시원한 액션물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 그래야 DVD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흥행한 매트릭스를 보면 총알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뒤에서 날아오는 총알 소리는 뒤쪽 스피커를 통해서 듣기 때문에 온몸으로 느끼며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다. 생생한 느낌의 영화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에서 볼 수 없다?
중국어 강사이자 영화광인 K씨는 “처음 비디오 CD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무리 재생해도 떨어지지 않는 화질과 저가의 저장매체는 매력 그 자체였다”며 CD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말했다. 하지만 “영화를 시청하다 극적인 장면에서 다음면으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은 마니아에게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지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런데 DVD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다, DVD 한장에 8개국의 언어가 더빙될 수 있고, 10여개 이상의 언어자막, 깨끗한 영상,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음질. 아마 더이상의 영상매체는 없을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DVD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할 중요한 몇가지 사항이 있다. 우선 DVD는 지역코드라는 것이 있다. 각 지역에 따라 코드를 부여해 해당 지역에서 나온 DVD 타이틀은 볼 수 있지만, 해당지역을 벗어나는 곳에서는 볼 수 없게 한 제도다.
DVD 개발 당시 할리우드 영화는 미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다른 나라는 몇주에서 몇달 후에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봉후 DVD 제작까지는 대략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2개월 정도면 다른 나라 영화관에서 영화를 개봉할 때이기도 하고, 아직 미개봉일 수도 있는 애매한 기간이다. 따라서 개봉이 늦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DVD로 미리 영화를 볼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현재 전세계를 8개의 구역으로 나눠서 적용하고 있다.
사실 영화관을 위한 이런 배려가 DVD 이용자에게는 엄청난 제약이다. 요즘은 해외에서 DVD 타이틀을 사오는 경우도 많고, 해외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세계화 시대에서 한정된 지역에서 생산된 타이틀만 볼 수 있다는 것은 DVD 이용자에게 우물안을 벗어나지 말라는 말과 같은 처사다.
다행히 최근에 모든 지역의 DVD를 보여주는 DVD 플레이어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제품을 코드프리 DVD 플레이어라고 하는데, 지역코드를 무시하거나 모든 지역코드를 해독해서 보여준다. 따라서 해외에서 구입한 DVD를 보려면 코드프리 제품은 필수가 된다.
그런데 난점이 하나 더 있다. DVD도 텔레비전처럼 표준안에 따라 NTSC 방식과 PAL방식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럽에서 사온 PAL방식의 비디오 테이프를 NTSC방식을 이용하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따라서 유럽에서 타이틀을 살 경우에는 이런 점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DVD 플레이어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보니, 최근에는 이 두가지 방식을 모두 보여주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즉 DVD플레이어만 좋다면 위의 두가지 난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돼 편리해졌다.
영화 외에도 풍성한 볼거리 가득
자신의 집에 DVD 시스템을 갖추려고 그간 저축한 돈을 다 털었는데, 막상 DVD 타이틀 가격이 비싸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DVD 타이틀의 가격은 비싸다. 아직은 국내 DVD 가격은 미국처럼 수요가 많지 않아 비싼 편이며,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영화를 전부 사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저렴하게 DVD를 관람할 수 있는 길이 늘어나고 있다. DVD를 구입한 사람끼리 모여 서로 돌려보는 모임이 인터넷에 있다. 또 주변에 흔한 비디오 대여점처럼 서서히 DVD 대여점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동네마다 한군데 정도씩 DVD 대여점이 생겨나고 있고, 일반회원은 약 3천원 정도면 DVD 1편을 빌려볼 수 있다. 비디오와 달리 반복재생을 해도 화질의 손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DVD의 가격이 하락하고, DVD 대여가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비디오 대여점은 전부 DVD 대여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영화 마니아들이 DVD를 환영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수집가나 마니아는 영화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 DVD 안에 수록된 예고편들과 함께 편집후기, 감독의 영화에 대한 설명, 촬영과정 등이다. 마니아의 영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마치 보통 사람들이 성룡영화를 보면서 맨 마지막의 NG장면에 아주 흥미를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기기나 장비의 발달은 오늘과 내일이 다를 정도로 급속하게 발달한다. 따라서 지금은 약간 고가이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DVD가 서서히 비디오 시장을 잠식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역코드 문제나 가격문제가 완화될 것이다. 그때에는 지금 당장 DVD 시스템을 꾸미지 못한 독자들도 멋진 영화관을 집안에 꾸며보기 바란다.
◆ Divx는 저용량 DVD ◆
요즈음 인터넷에 엠펙-4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는 Divx관련 영화들이 나돌고 있다. 올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Divx는 ‘Gej’ 또는 ‘MaxMorice’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해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엠펙-4라는 비디오 기술을 이용해 만든 멀티미디어 코덱의 일종이다. 코덱은 엔코더와 디코더의 합성어로 특정 데이터 포맷으로 부호화하고, 이를 다시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장치를 말한다. Divx는 엠펙-4 기술을 해킹해서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엠펙-4에 AVI 파일 재생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Divx 포맷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대단히 높은 압축률에도 불구하고, 기존 비디오 CD보다 뛰어난 영상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MP3와 같은 공짜 파일에 길들여진 많은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으로 이용률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Divx가 획기적이고 뛰어난 코덱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DVD의 다양하고 안정적인 기능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또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압축이 많아 화질과 음향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DVD처럼 인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공짜’라는 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을 따름이다.
◆ NTSC와PAL ◆
NTSC는 National Television Systems Commitee의 약어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컬러TV방송 표준이다. PAL은 Phase Alternation by Line의 약어로 유럽과 호주, 남미 등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컬러 TV방송 표준안이다.
NTSC는 초당 30프레임에 수평주파수 525라인을 사용하며, PAL은 25프레임과 625라인을 사용한다. 이 두 표준은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NTSC방식의 비디오를 사용하기때문에 미국에서 발매된 DVD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 등 유럽에서 발매된 DVD타이틀은 인터넷을 통해 수입해도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DVD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