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과학자들이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잡아 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송현준 KAIST 화학과 교수팀은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바꾸는 ‘금속산화물 혼성 광나노촉매’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1월 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는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어서 다른 분자로 변환이 잘 안 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 등으로 바꾸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송 교수는 “이전에도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바꾸는 연구는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나노 수준의 촉매를 이용하면 메탄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만든 광나노촉매를 사용하면 기존 방법보다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바꾸는 활성도가 수백 배 증가한다.
특히 이 방법은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저장하는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태양전지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생성하는 전기량보다, 이산화탄소가 태양광에너지로 메탄을 생산하는 양이 훨씬 많다.
doi:10.1038/s41467-017-01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