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의 면역계를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해진다. 자연적으로는 돌연변이를 거치면서 일부 바이러스의 감염도가 떨어져야 하지만, 바이러스는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이반 코식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쥐와 기니피그, 닭을 감염시킨 뒤 체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의 구조를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표면 항원인 헤마글루티닌(H)에 새로운 당 분자를 추가해 숙주와의 결합력은 높이고, 항체와의 결합력은 낮추는 영리한 돌연변이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위 그림).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효과적인 독감 백신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플로스 병리학(PLOS Pathogens)’ 1월 18일자에 실렸다.
doi:10.1371/journal.ppat.1006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