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70명이 숨지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이 단층이 파열되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특수한 패턴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9월 22일자에 게재했다.
현재까지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지진학자들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진을 발생시키는 단층 파열이 특정한 패턴을 따라서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지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특정 지점에서 단층이 파열되는 현상을 포착하면 이후 진행 양상에 대해서는 예측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에서 맨-앤드린 메이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지진연구소 연구원팀은 100개 이상의 지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에너지가 방출되는 속도를 토대로 향후 일어날 지진의 최소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령 지진이 점점 커지는 단계에서 이미 모멘트 규모 7.2에 도달하면 최소한 모멘트 규모 7.4 이상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지진 규모에서 0.2는 지진 에너지가 약 2배 차이난다는 뜻으로, 지진 피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지진 조기 경보 알고리듬을 만들 때 짧게라도 대처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doi:10.1126/science.aan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