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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곰팡이 이기는 식물의 비결


식물은 동물과 달리 주변에서 공격을 받아도 물리치거나 도망가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식물이 외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연구해 왔다. 최근 국내 과학자들이 배추와 유채 같은 배추과 식물이 곰팡이에 대해 어떻게 대항하는지 구체적인 원리를 찾아냈다.

이영숙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와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배추과 식물에 알터나리아 곰팡이가 피었을 때 배추과 식물이 잎의 세포 내에서 독성물질인 카마락신을 분비하고, 이를 ABCG34라는 단백질을 이용해 잎의 표면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독성물질은 잎에 곰팡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ABCG34 유전자를 과발현시키는 실험 결과, 잎 표면에 카마락신이 많아지고 알터나리아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잘 발현되는 품종을 찾아, 현재 생산하고 있는 좋은 품종과 교배해 곰팡이 저항력이 강한 품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26일자에 실렸다.

doi:10.1073/pnas.1702259114

201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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