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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코끼리주둥이고기의 어안 렌즈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열대어의 망막을 모방해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잘 모으는 인공눈을 개발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15일자에 발표했다.

코끼리주둥이고기는 주둥이가 코끼리 코처럼 길쭉하게 튀어나와 있는 열대어다. 이 물고기는 독특한 주둥이 구조만큼이나 놀라운 망막을 가지고 있는데, 망막이 매끈하지 않고 작은 컵 모양의 결정들이 모자이크처럼 엉겨 있다. 이 망막은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잘 모으고, 특히 빨간색 빛을 증폭시켜 포식자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와 유사하게 반구 모양의 작은 결정들을 이어 붙여 인공눈을 만들었다. 인공눈은 기존보다 네 배 이상 빛에 민감했다. 기술적으로 렌즈를 바꾸거나 센서의 감도를 조절하지 않고도 빛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행성 탐사나 복강경 수술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6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송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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