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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편집장의 뇌내망상, 에디터 토크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주제는 ‘기사, 기사, 기사’입니다. 편집부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기사, 이상했던 기사, 놀랐던 기사를 쓴 기자를 불렀습니다.
1
먼저 편집부 이 달의 인기 기사입니다. 우아영 기자가 나왔습니다.
편집장(이하 편) :설마 오늘도 딴 소리만 하는 건 아니겠지.
우아영 기자(이하 우) : 하! 사람을 뭘로 보고.
편 : (안심하며) 어떻게 동물이 똥 누는 속도를 파고들 생각을 했는지.
우 : 보고 싶어서…
편 : (흠칫) 뭐, 뭘? 설마 똥?
우 : 안 보고 싶어?
편 : 그, 그다지…
우 : 기사를 안 봤구나… 전문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말인데.
편 : (그제야 이해한다) 아무리 경쟁이 내면화된 사회지만, 독자들에게 이렇게 어필하지 말라고.
우 : 재밌었다며! 웃겼다며!
편 : 어른도 똥 이야기 좋아하는 줄은 나도 몰랐네…
2
다음은 이상한 기사, 암 기획을 쓴 이영혜 기자입니다.
편 : 암이 이상하다!
이영혜 기자(이하 이) : 그러게 이상해!
편 : 암이 걸리는 원인 중에 무작위적인 돌연변이가 가장 많다니, 이건 낯선 소식.
이 : 그간 생활 습관이나 환경, 유전적 요인을 더 크게 꼽았는데, 충격.
편 : 그럼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 그냥 암에 안 걸리길 빌어야 하나?
이 : 그렇진 않아. 초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조기진단에 더 힘을 쏟는 등 패러다임을 바꿔야.
편 :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암의 정체를 제대로 알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길.
3
마지막으로 놀랐던 기사입니다. 특집으로 빵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정아 기자 나왔습니다.
이정아 기자(이하 쩡) :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누가 그래?
편 : (헙!) 제빵장과 빵도 직접 굽고, 빵 맛도 봤다며!
쩡 : 그야 그렇지만, 그래도 기자로서 기사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뿐이고.
편 : 실험하느라, 또 재료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건 알아. 오븐 온도 못지 않은 열정에 놀랐어.
쩡 : 최초의 발효 빵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빵을 최대한 비슷한 재료와 레시피로 만들어봤지.
편 : 맛있었나?
쩡 : 최고의 제빵장이 만들었는데 그럼. 하지만 발효 빵과 효모 과학을 연결시킨 기사에 더 집중해 줬으면.
편 : 최고 제빵장의 빵 레시피 좀….(소곤소곤)
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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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신나게!
돌아온 휴가철 과학강연회
2017년 사이언스바캉스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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