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결정하는 것이 뇌가 아니라 척수라는 연구가 나왔다. 독일과 네덜란드 공동연구팀은 ‘어느’ 손잡이가 될지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태아 때 척수에서 발현되며, 자궁에 있을 때부터 비대칭으로 발현된다고 ‘e라이프’ 2월 17일자에 발표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떤 손을 주로 쓰는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에 확인됐다. 임신 8주차부터 손이 자라며, 13주차부터 태아가 둘 중 하나의 손을 더 오래 빤다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독일 보훔루르대 생리학과 세바스티앙 옥렌버그 교수팀은 발생 초기에는 뇌의 운동 피질과 척수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착안해, 태아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게 척수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임신 8주차에서 12주차 태아의 척수에서 손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발견했고, 활성을 억제하는 메틸기가 이 유전자에 붙으면서 오른손·왼손 유전자 발현에 비대칭이 발생해 주로 쓰는 손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옥렌버그 교수는 “오른손·왼손잡이가 뇌의 비대칭에 의해 생긴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좌뇌와 우뇌의 비대칭이 언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떤 손을 주로 쓰는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에 확인됐다. 임신 8주차부터 손이 자라며, 13주차부터 태아가 둘 중 하나의 손을 더 오래 빤다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독일 보훔루르대 생리학과 세바스티앙 옥렌버그 교수팀은 발생 초기에는 뇌의 운동 피질과 척수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착안해, 태아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게 척수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임신 8주차에서 12주차 태아의 척수에서 손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발견했고, 활성을 억제하는 메틸기가 이 유전자에 붙으면서 오른손·왼손 유전자 발현에 비대칭이 발생해 주로 쓰는 손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옥렌버그 교수는 “오른손·왼손잡이가 뇌의 비대칭에 의해 생긴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좌뇌와 우뇌의 비대칭이 언제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