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뉴스] 긴장할 때 숨을 빨리 쉬는 이유는?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호흡이 빨라진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숨쉬는 속도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기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를 연구하던 중 호흡의 속도와 함께 뇌의 전기적 신호가 달라지는 것에 주목했다. 환자들이 숨을 내뱉을 때보다 들이마실 때 변연계와 해마, 편도체 등이 더 활성화됐으며, 특히 코로 숨을 쉴 때 두드러졌다. 변연계와 해마는 단기기억, 편도체는 두려움을 관장하는 부위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60명에게 두려운 표정과 놀란 표정을 보여주고 호흡과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두려운 표정은 숨을 들이마실 때 훨씬 더 빨리 인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놀란 표정은 호흡과 큰 관계가 없었다.

실험에 참가한 크리스티나 젤라노 노스웨스턴대 신경학과 교수는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의 활동도 오래 지속된다”며 “공황 상태에서 호흡 리듬이 빨라지는 것은 두려움을 덜 느끼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로사이언스’ 2016년 12월 6일자에 발표됐다.

201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최지원 기자

🎓️ 진로 추천

  • 심리학
  • 의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