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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봉사 활동? “직접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요”



‘봉사활동으로 혼자 생활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불을 빨아 드리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조예원 학생(한영외국어고 2)은 봉사활동을 하다 의문을 떠올렸다. 질문은 소박했지만, 해결 과정은 결
코 소박하지 않았다. 예원 학생은 평소 손에서 놓지 않고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떠올렸다. 자신과 친구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일정을 공유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나누기도 쉽고, 신청하기도 편리할 것 같았
다. 예원 학생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제2회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따뜻하게

예원 학생이 참여한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은 ‘소프트웨어로 여는 따뜻한 세상’을 모토로 열리는 공모전이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어린이나 장애인, 노인, 다문화, 환경 등 분야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직접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SK 하이닉스가 기획, 협찬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동아사이언스가 주최 및 주관을, 미래부와 동아일보사,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했다.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은 숨어 있는 소프트웨어 영재를 발굴하고 다양한 계층에 소프트웨어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열린다.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주요 주제로 제시
할 정도로 사회적 배려를 중요시한다. 올해 공모전에도 예원 학생의 ‘독거 어르신 이불 세탁 봉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외에 박채린(경기 평내중 3), 김서연(경기 심석중 2), 이수현(경기 동화중 1) 학생팀의 ‘초기 임산부도 편안한 임산부 배려석 자동 잠금 시스템’(중등부 대상)이나, 박나운 학생(현대고 3)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청각 소셜미디어 - 귀로 보는 TV’(고등부 장려상) 등이 이 주제를 다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 중등부와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아이디어와 완성도가 매우 높아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
았다. 심사를 이끈 서인순 전국중등정보컴퓨터교사연합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중고등학생의 작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협업 과정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심 회장은 “(중등부 대상작인) ‘초기 임산부도 편안한 임산부 배려석 자동 잠금 시스템’은 완성도와 실용성이 뛰어나 제품화하는 데 손색이 없고, (고등부 대상작인) ‘독거 어르신 이불 세탁 봉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봉사활동 신청과 시간 관리를 학생의 입장에서 개발해 편의성과 활용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주목하는 신선한 발상

‘소프트웨어로 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단순히 아이디어만 빛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중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조운경, 남석현, 송숭우, 전원진 학생(이상 포항제철중 1)의 ‘언어장애인을 위한 터치 터치 톡톡(Touch Tou:ch Talk Ta:lk)’을 본 하지완 대구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는 “학회에 소개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초등부에서는 어려운 과제를 팀이 아닌 혼자 힘으로 해낸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형섭 학생(경기 야탑초 5)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물건을 사고 난 뒤 문자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물어보게 한 ‘영수증을 줄입시다’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이철현 경인교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환경 분야 주제를 잘 구현한 적절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은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아디어를 공모했다. 모두 272팀이 아이디어를 응모했고,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선정된 37편이 2차 심사에서 경합을 벌였다. 2차 심사에서는 프로그램 시연과 발표를 했으며, 희망한 팀에게는 소프트웨어 전문 교사의 멘토링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최종심사에서는 초중고 각 부분 대상과 최우수상 등 총 21팀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시상식은 7월 2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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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 사진

    행복한 과학기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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