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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말로 융합이니 복합이니 말이 많지만, 나는 섞임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커피에 우유 몇 방울이 섞이면 아름다운 무늬를 그리다가 커피 색도 우유 색도 아닌 다른 아름다운 색이 된다. 맛도 전혀 새로워진다. 스포츠에 과학이 섞이면 스포츠 성과를 더 좋게 하거나 더 즐길 수 있게 돕는 스포츠과학 분야가 탄생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그걸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한단다(108쪽 기획).

섞임의 반대말은 고립이다. 육지가 바다를 막으면 해류가 고립되고, 해류가 외부 물길을 막으면 육지가 고립된다. 고립의 결과 어떤 지역은 따뜻해지고(북아메리카 서부), 어떤 지역은 추워진다(극지). 지금의 지구 기후는, 많은 부분을 고립에 빚지고 있다(72쪽 특집).

섞임의 다른 말은 교류와 교감이다. 8월 6일 토요일에는 과학동아가 정성을 기울여 준비한 교감 이벤트가 열린다. 대중 과학 강연 축제 ‘사이언스바캉스’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는 인공지능과 중력파, 우주의학, 원소과학 등 주목 받는 과학 분야 강연 9개와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그 분야를 직접 연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강연자들이 참여하는데다 모든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보니, 참여 희망자가 장소가 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그래서 안전과 강연 분위기 유지를 위해 부득이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7월 중순에 신청을 받았다. 정기구독자는 단독으로 한 번, 일반 신청 기간에 다시 한 번 신청할 수 있었는데 양쪽 모두 접수 시작 3분만에 수백 명 정원이 마감됐다. 아마 강연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미처 신청을 하지 못해 아쉬운 독자가 많을 것이다. 사이언스바캉스 강연은 모두 녹화돼 행사 이후 한두 달 뒤에 네이버와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또 강연 내용을 담은 단행본 ‘사바캉’을 만들어 연말에 정기구독자에게 제공한다. 과학동아는 ‘사이언스바캉스’ 외에도, 연 8회 이상 개최하는 과학자의 토크 강연 ‘과학동아 카페’ 등을 통해 거의 매달 정기 및 일반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독자의 눈을 보고 말을 섞고 체온을 나누며 변화해가겠다.

2016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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