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흡사 윈터 솔져의 의수 같기도 하고, 또 얼핏 보면 타노스의 인피니트 건틀렛 같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이 장갑은 손 움직임의 비밀을 밝혀낼 열쇠다.
1.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진이 개발한 MRI 장갑.
2. MRI 장갑을 착용한 왼손의 모습.
3. MRI 장갑으로 왼손의 뼈와 근육. 관절을 촬영한 사진.
4. MRI 장갑을 착용한 채로 복숭아를 쥔 모습.
5. 복숭아를 쥔 손을 MRI 장갑으로 촬영한 사진.
베이 장 미국 뉴욕대 의대 방사선과 선임연구원 팀은 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장갑 형태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개발해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5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직접 개발한 MRI 장갑을 끼고 손의 운동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손가락뼈와 힘줄, 인대
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명확하게 촬영한 것이다. 기존보다 저항이 높은 코일을 사용
해 장비 크기도 줄였다.
장 선임연구원은 “손가락의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며 “손목터
널증후군 등을 진단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무릎이나 머리
등 다른 부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doi:10.1038/s41551-018-0233-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