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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아카이브(arX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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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물리학, 천문학, 컴퓨터과학, 통계학 분야 등의 ‘출판 전’ 논문을 수집하는 비영리 웹사이트다.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으며 코넬대가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송유근 UST 박사과정 연구원과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전 연구위원이 이곳에 올린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으면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아카이브는 일반적인 학술지와는 다르다.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면 동료 연구자들이 검토하고(피어 리뷰(peer-review)) 수정을 요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간다. 논문의 수준이나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되면 학술지 편집인이 게재를 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카이브는 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논문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논문의 가치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연구자들이 아무 논문이나 함부로 올린다는 뜻은 아니다. 아카이브에 올린 논문은 연구업적을 선점하는 데 중요하다.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면 출판되기까지 보통 1~2년이 걸린다.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비슷한 연구 성과가 거의 동시에 나올 수 있다. 이때는 아카이브에 연구결과를 먼저 올린 사람이 업적을 크게 인정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카이브에 올린 논문만으로도 업적을 인정받기도 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컴퓨터과학 분야에서는 현재의 기술이 1~2년 새 한물 간 기술이 될 수 있다. 연구자들도 학술지보다 아카이브를 더 많이 본다. 비싼 돈을 내야 볼 수 있는 학술지와 달리 아카이브에선 모든 논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정보를 장벽 없이 공유하는 ‘오픈 엑세스’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6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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