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News & Issue]굶주린 아기새, 커서도 먹이 집착



‘굶주림과 비만’은 상반된 단어지만 연관성이 의외로 높다. 최근엔 실험으로도 밝혀졌다. 영국 뉴캐슬대 멜리사 베이트슨 교수팀은 새끼 때 굶주림을 겪은 찌르레기(위 사진)가 성체가 됐을 때 폭식을 하고 먹이에 집착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찌르레기 새끼와 큰 찌르레기 새끼를 열흘 동안 함께 키웠다. 몸집이 작은 찌르레기는 몸집이 큰 찌르레기와의 경쟁에서 밀려 먹이를 잘 먹지 못했다. 열흘 뒤 찌르레기 새끼들을 동일하게 먹이가 풍족한 환경으로 옮겼다.

10개월 뒤, 연구팀은 성체가 된 찌르레기들이 먹이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했다. 새끼 때 먹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찌르레기는 양은 적지만 금방 얻을 수 있는 먹이를 선택한 반면, 굶주렸던 찌르레기는 양은 많지만 숨겨져 있는 먹이를 오랜 시간을 투자해 먹었다.

베이트슨 교수는 “굶주림을 경험해 본 찌르레기들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굶주림에 대비해 폭식을 하고, 먹이에 대한 정보를 쌓는 데 열중한다”며“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 비만을 겪는 사실과 연결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동물 행동’ 2015년 11월 6일자에 실렸다.

2016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심리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