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위성은 한번 연료가 떨어지면 끝이다. 우주에서 연료를 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새로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비용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자동차로 치면 기름이 떨어질 때마다 차를 바꿔야 하는 셈이다. 고장 난 부위를 수리하기도 힘들다. 이런 낭비를 줄이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정비부서(SSCO)는 인공위성의 상태를 점검하고 수리하며 연료까지 공중급유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7월 2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험 배치했다. 이 로봇은 도움이 필요한 위성에 접근해 안에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넣어서 수리하고, 연료도 주입할 수 있다. NASA는 앞으로 이 로봇을 위성 궤도에 올려 다른 위성을 수리하는 데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