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건강을 지키는 ‘가을의 향기’

깊은 산중에서 맑은 공기를 머금고 자라는 표고버섯은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표고와 송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매일처럼 하인들이 표고버섯과 소갈비, 해삼, 전복 등을 함께 넣어 끓인 효종갱(기록상에 나타난 최초의 해장국)을 남한산성에서부터 서울에 있는 정승댁까지 날랐다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표고버섯에는 골다공증에 효과가 높은 비타민 D를 비롯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레티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꽃송이버섯 만큼이나 베타글루칸(β-glucan)이라는 항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도 최근이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실 박원철 박사팀은 종전 품종보다 생산량이 75%나 많은 국산 표고품종 ‘가을향’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종전 종자는 5년간 원목 1m3에 20kg를 수확하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35kg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씨를 뿌린 지 2년 만에 전체 생산량의 90%을 수확할 수 있어 조기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해 보호출원을 한 표고품종은 10종으로, 수백 종에 이르는 품종을 보유한 일본과 중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산림과학원은 “국내 종균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산 종균을 대체할 수 있다”며 “종균의 수입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1200만 달러(약 140억 원)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박근태 기자

🎓️ 진로 추천

  • 산림·작물·원예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식품학·식품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