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180cm, 지능은 IQ 150” 맞춤형 아기를 주문하는,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이 먼 미래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게놈 편집을 가능케 하는 제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CRISPR)’ 때문이다. 크리스퍼의 성능은 기존의 유전자 가위와 비교를 거부한다. 연구가 시작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쥐, 소, 돼지, 심지어는 인간배아 같은 동물의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다. 크리스퍼가 과연 사람의 유전자도 편집하는 날이 올까. 세상을 바꿀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관련 기사는 42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