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공룡 화석이 발굴됐다.
문화재청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는 전남 보성군 바닷가에서 중생대 백악기 후기(8천3백만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공룡뼈와 공룡알 둥지 화석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살던 초식공룡 하드로사우루스로 추정되며 원형의 30% 정도가 이번에 발굴됐다. 이 화석은 전신 골격의 길이가 2m인 점으로 미뤄 알에서 부화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새끼공룡이라고 발굴팀은 추정했다.
발굴된 공룡뼈 화석은 앞다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견갑골과 앞다리 뒤쪽인 상완골, 견갑골과 상완골 사이 몸쪽 뼈인 오훼골, 흉골 좌우 1쌍씩과 등골 8개, 갈비뼈 9개 등이다. 또 15개의 공룡알 둥지와 1백30여개의 공룡알 화석이 추가로 발견됐다.
국내에서는 1973년 경북 의성군에서 공룡뼈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경남 합천군과 진주시, 전남 보성군 등 10여곳에서 공룡뼈 화석이 나왔으며 원형의 15%가 발굴된 게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