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 치통, 생리통증 줄여준다고 광고하는 진통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사람의 감정까지 무디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행동의학연구소 웨이 발드윈 교수팀은 82명의 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을 투약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 약을 먹게 했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 같이 감정을 유발하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감정 동요를 0~10점으로 평가하게 했다. 평가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은 참가자들의 평균 점수는 5.85점으로, 가짜 약을 먹은 사람들의 평균(6.76점)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다른 진통제 성분으로도 같은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 5월 13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