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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짙은 눈썹을 가진 빨간 새는 제 몸을 던져 돼지를 물리친다. 이런 앵그리버드의 빨간 몸은 분노를 표현하는 데 적절한 색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최근 사람들이 빨간색 옷을 가장 위협적으로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5월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 50명, 여성 50명에게 빨간색, 회색, 파란색 등 여러 색의 옷을 입은 남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 다음 이들에게 사진 속 주인공이 화가 났거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정도를 1~7의 숫자로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남성이 빨간색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이 화가 날 때 얼굴을 붉히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빨간색은 공격의 신호로 쓰인다”면서 “빨간색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격신호를 인지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