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의 마디를 꺾을 때 ‘뚝’ 소리가 나는 이유가 공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앨버타대 그레고리 카우척 교수팀은 손가락 마디의 관절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해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관찰 결과 손가락 관절이 꺾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3초에 불과했다. 관절을 이루는 뼈가 분리되면서 관절을 감싸고 있는 체액인 관절낭액 사이에 공기가 들어찼다. 이어 이 공기가 급격히 빠져나가는 순간에 소리가 발생했다. 유리판에 흡착고리를 붙였다 뗄 때 사이에 공기가 생기면서 소리가 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그레고리 교수는 “관절은 약 20분 뒤에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다”며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과학공공도서관저널(PLoS ONE)’ 5월 1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