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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이발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프린스턴대에서 연구하고 있을 때. 어느날 젊은 기자가 노트를 손에 들고 와서 물었다. “교수님, 요즘 새롭게 발견된 거라도 있나요?” 아인슈타인은 깊고 그윽한 눈길로 젊은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렇게 물었다. “옛날에 발견된 건 다 썼소?”

머리말에서 제시한 이 아인슈타인 얘기는 과학이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의 발견과 업적을 토대로 계속 발전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즉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축적된 엄청난 과학적 사실의 이해가 미래를 아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보는 것을 흔히 과학을 배우는 시작단계라고 한다. 그리고 그 호기심을 이해하려는 단계가 되면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로 귀결되는 과학은 항상 어렵고 딱딱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너무나 편하고 익숙한 대상이 된 것처럼 과학도 생활의 일부로 이해하고 다가선다면 훨씬 편하고 쉬워질 것이다.

호기심은 종종 교과서나 뉴스에 나오는 최신 과학 소식을 접할 때보다 일상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는 이런 생활과 관련된 날씨, 음식, 소리 등 무의식중에 매일 경험하게 되는 일의 배후에 담겨진 자연과 과학 법칙들을 다루고 있다. 물, 지구 등 주제별로 묶인 1백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과학적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애쓴 저자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복잡하고 놀라운 현상에 대해 분명하고도 간략한 설명을 던져준다.

또한 과학에 대한 예비지식 없이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전문용어 사용이 최대한 배제돼 있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꼼꼼쟁이 코너’와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실험을 소개한 ‘직접 해보세요’ 등은 이 책이 주는 독특한 장점이다.

책을 꼼꼼히 들춰보면 1장에서는 움직이는 것들이라는 항목으로 고속도로의 교차로가 네잎 클로버형인 이유, 초음속 자동차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설명을, 2장은 빛에 대한 궁금증으로 형광물질은 어떻게 어두운 곳에서도 빛날까 등에 대한 답변이다. 3장과 4장은 불꽃은 왜 항상 위로만 올라가는 것일까, 변기에 고여있는 물이 빠질 때 회전하는 현상 등 열과 지구라는 특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은 진공 상태에서 진공 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내용을, 6장에서는 생물체에게 가장 필요한 물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장에서는 한주제로 묶기 어려운 것들을 모아 설명해준다. 축하할 때 터트리는 샴페인은 왜 위로 치솟는 걸까, 비료를 이용해서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데, 알루미늄 포일의 한쪽면은 반짝이는데 다른 면은 그렇지 않은 이유 등을 담고있다.

2001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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