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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현대차, 2020년 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자동차 여섯 대가 흙먼지 날리는 도로를 일렬로 달리고 있다. 갑자기 운전자들이 선루프를 열고 자동차 위로 올라선다. 그런 뒤 한 사람씩 차례대로 지나가는 트럭에 몸을 날린다. 그래도 차 여섯 대는 아무 이상 없이 잘 간다. 평온하게.

유튜브에서 1200만 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영상이다. 차에 붙은 레이더 센서가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내장컴퓨터로 정보를 보낸다.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앞차가 급정거를 하더라도 사고가 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 같은 자율주행 기술을 202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3월 31일 발표했다. 시내처럼 혼잡한 구간에서 옆 차가 끼어들어도 무리 없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에 들어가는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 레이더와 카메라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판단하고 차에 제어명령을 내리는 기술이다. 이런 명령들은 자동차 앞 유리에 증강현실 이미지로 나타난다. 기자가 직접 시승했을 땐 여기에 경고표시가 반짝였다. 옆차가 갑자기 끼어들거나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하려 할 때 경고를 주는 것이다. 주행을 할 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구글은 2010년에 이미 상당한 수준의 무인자동차 기술을 공개한 적이 있다. 그것도 운전대와 브레이크를 아예 없앤 완전무인차였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건 아닐까. 정혁진 현대자동차 ADAS제어개발팀 파트장은 “구글의 기술은 실제 차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기능 구현에만 초점을 두다 보니 양산이 어려운 센서를 이용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2015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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