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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세계적인 줄기세포 학자인 미국 오리건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 중국 줄기세포 회사인 ‘보야라이프’와 공동연구를 한다”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발표했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2007년 세계 최초로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틀 뒤, 미탈리포프 교수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공동 연구는 없다”며 황 전 교수와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중국 진출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네이처’는 미탈리포프 교수가 상대적으로 임상 연구 규제가 허술한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공동연구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2009년 일명 ‘세 부모 수정’을 원숭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난자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한 뒤, 정상인 제3자의 미토콘드리아를 넣어 체외 수정을 하는 시술법이다. 2012년에는 연구 대상을 사람으로 넓히고, 2015년까지 누구나 이 방법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미국 내의 강력한 규제 때문에 연구가 벽에 부딪히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줄기세포를 국가 중점사업으로 지정하고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중국은 그에게 매력적인 진출지였다는 것이 ‘네이처’의 분석이다.